나도 모르는 새에 뜨거운 냄비에 손이 닿거나
끓는 물, 기름등이 튀었을 때
뜨거운 음료잔을 잡았다가 깜짝 놀라 손을 놓은 경험
살면서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처음에는 화끈한 통증만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면
그 자리에 투명한 액체가 가득 찬 물 덩어리
물집
이 잡히곤 하는데요
오늘은 이런 복잡한 방어 시스템이 발동되는
이유와 원리, 관리방법까지
모두 한 번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화상의 종류와 물집의 관계
물집이 생기는 화상은 피부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나뉩니다.
● 1도 화상
피부 가장 바깥층인 표피만 손상된 상태입니다.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따끔거리긴 하지만
물집이 생길 정도는 아닙니다.
흔히 우리의 피부가 탔다고 말하는
햇볕에 오래 노출되어 피부가 빨개지는 경우가 대표적인 1도 화상입니다.
● 2도 화상
피부의 제일 바깥 부분인 표피를 포함해
그 아래에 있는 진피까지 일부 손상된 상태입니다.
피부가 빨갛게 붓고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바로 이 단계에서 물집이 생깁니다.
물집은 2도 화상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 3도 화상
표피와 진피를 포함해 피부 깊숙한 곳
피하조직까지 손상된 심각한 화상 단계입니다.
피부가 하얗거나 검게 변하고
신경까지 손상되어 오히려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이 단계는 물집이 생기지 않거나 이미 터져버린 상태일 수 있습니다.
2. 피부의 구조에 따른 화상 침투
● 표피
가장 바깥층 피부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보호합니다.
● 진피
혈관, 신경, 땀샘 등이 존재하는 외관에 매우 중요한 층이며
피부 탄력과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피하조직
지방층이 있어 체온 유지와 충격 완화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물집, 우리 몸의 과학적 방어 시스템
●첫 번째 방어 - 세포 손상과 파괴
뜨거운 물체나 액체가 피부에 닿으면, 열에너지가 순식간에 피부 세포로 전달됩니다.
이 강한 열은 피부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세포막을 파괴해 세포를 손상시키거나 죽게 만듭니다.
특히 표피와 진피를 연결하는 세포들이 열에 의해 손상되면서 둘 사이의 결합이 느슨해집니다.
●두 번째 방어 - 염증 반응
세포가 손상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즉시 방어태세에 돌입합니다.
염증 반응은 손상 부위를 복구하고,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일종의 응급 시스템으로 손상된 부위로 혈액과 면역 세포를 더 많이 보내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며 혈류량이 증가하게 됩니다.
●세 번째 방어 - 액체, 물집의 형성
혈류가 늘고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관벽 투과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혈액 속 혈장 성분인
'혈청 - 노란색 투명 액체'
혈관 밖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액체는 손상 표피와 진피 사이의 느슨해진 틈으로 고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물집'입니다.
4. 물집의 정체
물집은 무엇으로 구성이 되어있을까요
● 전해질
우리 몸의 수분 균형을 맞추는 나트륨, 칼륨등의 전해질이 포함
● 단백질
손상 조직을 복구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 성분
● 면역 세포
혹시 모르는 세균 감염을 막기 위한 백혈구 등의 면역 세포
5. 물집 발생 시 해야 할 것!
● 깨끗하고 차가운 물로 식히기
화상 직후에는 15분 정도 찬물로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 억지로 터뜨리지 않기
물집은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균 감염 위험이 올라갑니다.
● 연고, 소독약 바르지 않기
의사, 약사의 조언 처방 없이 바르는 연고가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밴드나 거즈를 강하게 붙이지 않기
물집 속 액체가 스며 나와 붙어 버리면 2차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빨리 병원에 가기
물집이 손바닥 크기 정도로 크게 나거나, 얼굴등 민감 부위에 생겼다면
빠르게 병원에 가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습니다.
6. 회복 과정에서 해야 할 일
대체로 며칠~2주 정도면 피부가 회복됩니다.
표피가 벗겨지더라도 안쪽에서 새 피부가 자라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 청결은 제일 중요한 핵심입니다.
● 침착과 흉터가 남지 않게 자외선 차단제를 바릅니다.
● 피부가 온전히 복원될 수 있도록 보습을 유지시켜 줍니다.
● 전문가 조언을 통해 전용 밴드와 연고로 회복을 가속화시켜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