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감성이 물씬 나는
'은박지에 구워 먹기'
대학가에서 친구들과 고추장 불고기를 포일에 구워 먹던 기억,
캠핑장에서 불을 피워놓고 쿠킹포일로 감싸 구운 감자와 고구마의 맛...
그 순간만큼은 잊기 힘든 소중한 추억인데요!
그런데 이런 추억의 감성 조리법을 두고 '알루미늄이 스며 나와 위험하다'는 이야기도 늘 따라다닙니다.
오늘은 과연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니면 괴담 수준의 소문인지
과학적 근거와 함께 차근차근 핵심만 살펴보려 합니다.

0. 쿠킹포일 = 은박지 같은 것일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은박지라고 하는 것은 사실 알루미늄 포일을 뜻하는 것이며
쿠킹포일 또한 같은 것입니다.
이것은 알루미늄을 아주 얇게 펼쳐 만든 시트로 포장 공업용과 식품용 쿠킹포일로 나뉩니다.
따라서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면 식품용 쿠킹포일은 식품위생법을 엄격히 통과한 제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할 수는 있습니다.
1. 쿠킹포일 구이.. 정말 위험할까?
알루미늄은 본래 자연에도 널리 존재하고 있는 금속입니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하루 허용섭취량을
체중 1kg당 2mg으로 설정해 두고 있지만, 실제 쿠킹포일을 사용해 조리했을 때
음식으로 용출되는 알루미늄 양은 이 기준에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사용법에 한해서 그렇고
아래의 변수 항목들에 의해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직화 구이
불꽃을 포일에 직격 하는 것은 표면을 그을리게 하고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쉽게 찢기거나 분진을 발생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그 상태로 음식을 굽는다 문지르게 되면 심각한 용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 산성, 염분
토마토, 레몬, 식초등의 산성이 강한 재료나
짠 음식들은 알루미늄 포일의 보호막을 녹을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보관하게 되면 용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감성도 좋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 반드시 식품용 쿠킹을 사용한다.
특히 공업, 포장용 은박지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 직접 불꽃이 닿으면 포일이 손상되어 음식에 스며들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석쇠 위나 팬 위에 포일을 올려 간접 가열하여 사용한다.
▶ 산이 강한 음식들을 쿠킹포일에 싸서 며칠씩 보관하면 방어벽이 깨져
알루미늄 용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장기 저장은 반드시 피해 줍니다.
▶ 음식이 포일과 직접 닿지 않게 종이포일과 병행하여
알루미늄 위에 종이포일을 겹쳐 쓰면 열과 보호까지 되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3. 그래도 감성을 포기 못할 때, 현실적으로 고기를 굽거나 구울 때는 어떻게 할까?
▶ 삼겹살
삼겹살을 쿠킹포일 위에 올려 구울 때, 김치나 기름, 양념들이 함께 구워지게 되기 때문에
많은 양념, 염분이 재료일 경우에는 쿠킹포일 위에 종이 포일을 한 겹 더 깔아 디렉트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구마
고구마, 감자들 같은 경우는 산성/염분이 강하지 않아 파괴요소가 적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조리가 가능합니다. 불꽃에 직접 닿는 것에만 조심합니다.
4. 좀 더 안전한 대체재도 있을까?
▶ 종이포일(베이킹 페이퍼)
기름/수분 방지 코팅이 되어있고 전자레인지, 오븐에도 모두 사용 가능하다.
▶ 실리콘 매트
재사용이 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이긴 하지만 미세 플라스틱 이슈가 있다.
▶ 스테인리스 트레이나 불판
가장 안전하지만 감성에 반하고, 무겁고 세척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용 쿠킹포일에 대해 일반적 조리 보관에는 안전하나,
고온 장시간 가열과 산성/염분 음식을 장기 저장하는 것은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5. 그 외 질문들
▶ 전자레인지에 포일 사용?
절대 불가. 스파크와 화재 가능성이 있습니다.
▶ 쿠킹포일 유광, 무광 어느 쪽으로 사용?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직화와 산성을 조심합니다.
▶ 재사용?
절대 불가. 특히 찢김, 그을림, 잔여물 있으면 무조건 폐기하고 새것으로 사용합니다.
▶ 포일에 너무 붙는다?
고온+압력+수분+지방이 접착을 시키므로, 소량의 기름을 도포하거나 베이킹 페이퍼를 깔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