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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은 왜 굳이 비싼 은박지로 포장할까?

왜와이머스 2025. 8. 1. 00:25

하루는 일어났더니 컨디션이 안 좋고 이유 없이 기분이 다운되는 하루가 계속되어 기분전환을 위해 초콜릿을 사러 슈퍼에 갔습니다. 그런데 초콜릿을 고르다 보니 이제껏 몰랐던 부분이 눈에 띄었는데요. 바로 겉 포장지 안에 포장지가 모두 은박지였던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항상, 특히 바(Bar) 형 초콜릿은 은박지에 쌓여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기술발달이 가속화되면서 제품, 포장, 기술등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 유독 초콜릿 포장지만큼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알루미늄 포일 같은 느낌의 은박지로 포장되어 있는데

 

 

초콜릿은 왜 긴 세월 동안 변함없이 은박지로 포장하고 있을까?

 

사실 초콜릿 포장에 은박지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과학적 요소까지 포함하는 기술 과학의 집약체입니다.

 

1. 은박지 포장은 언제부터 시작된 걸까?

1-1. 초창기

초기 단순 종이 포장은 당연히 빛, 산소, 수분 차단등에 매우 취약했기 때문에 왁스를 코팅한 종이를 사용하거나, 틴 포일(주석 포일)을 사용했지만, 무겁고 비쌌으며 납이나 주석 성분이 미량이라도 용출될 위험이 있어 식품 안전성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후, 1900년대 초반에 스위스와 독일의 초콜릿 제조사들은 은박이라는 말 그대로 실제 순은 박막을 얇게 두드려서 사용했지만 역시 높은 비용과 특유의 냄새등의 문제로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1-2. 알루미늄 포일 혁명

1910년 스위스의 닥터 루키라는 회사가 1910년에 최초로 알루미늄을 얇게 펴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드디어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고, 스위스의 세계적 기업인 네슬레(Nestle)가 1913년 밀카 초콜릿 제품에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포일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매우 흔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당시에는 매우 혁신적인 소재였으며, 덕분에 순도 높은 찐한 초콜릿도 쉽게 녹지 않고 신선도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소재를 사용해 네슬레의 밀카 초콜릿은 더욱더 큰 인기를 얻게 되었고, 다른 경쟁 회사들도 점차 이 은박지(알루미늄 포일)를 도입해 현재 우리가 흔하게 보는 초콜릿 제품들에 보편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 은박지 포장의 숨겨진 과학적 기능은 뭘까?

2-1. 산화 방지

초콜릿 특유의 향미를 내는 카카오버터 지방성분은 산소에 노출될 때 빠르게 산화되어 버려 쓴맛과 함께 향이 약해지지만, 알루미늄 포일 형태의 은박지는 빛을 100% 반사하고 공기 투과 또한 사실상 차단하기 때문에 공기 접촉을 막아줍니다.

 

2-2. 블룸 방지

초콜릿에 수분이 닿으면 설탕이 결정화되어 하얀 가루가 표면에 쌓이거나 지방분리가 일어나 블룸이 생기는데 은박지는 투과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물방울 침투를 막을 수 있는 밀봉 상태가 되어 외관과 식감을 장기간 유지시켜 줍니다.

 

2-3. 열 방지 위생

알루미늄은 열 전도율이 높아 외부 열이 한쪽에만 집중되지 않고 빠르게 분산됩니다. 덕분에 초콜릿이 쉽게 녹지 않으며, 위생적으로도 안전합니다. 또한 접촉 시에도 무독하며 냄새 전이 방지 기능도 있어 외부 냄새가 초콜릿에 배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2-4. 심리 마케팅

은박지는 소리, 촉감, 반짝임으로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하며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달합니다. 또한 색감적으로도 어두운 색상과 밝은 색상의 대비에 의한 시각적 대비가 뛰어나 마케팅적으로도 매우 뛰어난 효과를 줍니다.

또한 일반적인 식품류와는 다르게 은박지 포장을 보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초콜릿을 떠올리는 연상 효과도 있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재활용도 가능할까? 대체 포장재도 있을까?

3-1. 포장재 기술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옥수수 전분을 기반으로 한 PLA필름과 은박을 결합한 생분해성 필름이나 종이와 알루미늄의 차단성을 동시에 갖춘 하이브리드 소재인 종이/알루미늄 라미네이트 소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포장재들은 기존 은박지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쉽게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디자인 인쇄와 더 완벽한 밀봉등 장점을 더하면서도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여 줍니다.

 

3-2. 재활용

기술적으로 매우 얇게 가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고, 유연성이 뛰어나 자유롭게 접거나 감쌀 수 있어 포장 효율이 높고, 재활용성도 좋아 경제적으로도 좋습니다.

 

4. 그 외에 궁금한 점?

4-1. 초콜릿 포장 뒤에 보면 코코아매스, 코코아버터, 코코아분말등 여러 가지가 쓰여있는데 뭐가 다른 거죠?

-> 결론부터 말하자면, 세 성분 모두 초콜릿의 주원료입니다. 카카오 열매 안에 씨앗이 카카오 콩이며 카카오 빈이라 부르는데

 

4-1-1. 코코아매스: 카카오빈을 커피처럼 볶아 껍질 제거 후 분쇄해 만드는 걸쭉한 반죽 형태

4-1-2.  코코아버터: 카카오빈을 압착하거나 용매 추출하여 얻은 지방

4-1-3.  코코아분말: 코코아버터를 추출하고 남은 고형물을 가루로 분쇄한 것

 

 

4-2. 준초콜릿? 초콜릿가공품? 초콜릿? 뭐가 진짜죠?

->식품의약안전처에 의한 성분 함유율에 따른 명칭 분류로 모두 초콜릿은 맞지만 맛과 건강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코코아 고형분을 기준으로 말해보자면

 

4-2-1. 초콜릿: 기본적인 가장 큰 개념으로 코코아 고형분이 30% 이상, 코코아버터 18% 이상을 충족시켜야 하니다.

4-2-2. 밀크초콜릿: 코코아 고형분이 20% 이상(무지방 코코아고형분 2.5% 이상), 유고형분 12% 이상, 유지방 2.5% 이상이어야 합니다.

4-2-3. 화이트초콜릿: 밀크초콜릿과 유사하지만 유고형분 14% 이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 다릅니다.

4-2-4. 준초콜릿: 코코아고형분이 7% 이상으로 한국 대부분 제품이 이 준초콜릿에 해당됩니다. 솔직히 몸에 안 좋은 성분도 많이 들어가고 단가를 낮추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초콜릿이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4-2-5. 초콜릿가공품: 코코아고형분 함량이 2% 이상만 되면 초콜릿가공품이라는 타이틀을 달 수 있는데 초콜릿이라는 이름 때문에 착각해 사 먹는 경우가 많아서 역시 초콜릿이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4-3. 초콜릿이 녹을까 봐 냉장고에 보관했다 먹으려고 보니 하얀 가루가 생겨있는데? 버려야 하나요?

-> 초콜릿에 생긴 하얀 가루는 꽃이 핀다는 의미인 블룸현상이라 불리는데, 뜨거운 온도로 녹으면서 내부 지방 성분이 표면에 올라와 미세한 지방 결정으로 남는 '팻 블룸'과 습기로 인해 초콜릿 속 설탕이 수분에 녹았다 다시 굳으면서 표면이 하얗게 변하는 슈가 블룸이 있습니다.

 

4-4. 왜 초콜릿 제품이 한국 정식 판매만 시작되면 준초콜릿이나 초콜릿 성분이 적은 제품으로 변하나요?

-> 예를 들어 롯데 기업의 똑같은 이름의 동일한 초콜릿 제품이 팔리고 있는 한국과 일본만 비교해 봐도, 한국은 준초콜릿, 일본은 초콜릿인 경우가 빈번합니다.

 

희대의 X소리

 

허쉬코리아 - 한국 소비자가 부드러운 맛을 선호한다는 소비자 조사를 토대로 팜유(식물성 유지) 성분을 넣음(현지화)

제품관계자 - 한국인 입맛은 값싼 식물성유지를 좋아한다

 

식물성 유지는 초콜릿 중에서 제일 저가에 들어가는 것이고 의사 인터뷰에 의하면 팜유는 섭취하면 몸에서 자연 배출되기가 어렵고, 혈관이 막힐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왜 이런 일이 몇십 년이 지나도 바뀌질 않을까요?

 

당연히 제도적인 부분이 문제입니다. 옆나라 일본만 봐도 카카오버터가 없는 제품은 초콜릿 명칭 사용이 불가합니다. 이처럼 제도가 탄탄하고 촘촘하면 기업들도 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도 이런 부분에서 목소리를 내거나 공론화하여 기준을 세워야 바뀔 수 있습니다.

 

 

 

 

◆결론

팜유가 들어가면 저급 초콜릿 맛 식품

초콜릿의 정석은 "카카오매스+카카오버터+설탕+우유등 순수 고급재료가 들어있는 것